그들은 저녁에 사람들도 만나야 해요. 곧 다들 자리에서 물러날 거예요. 곧 사임할 겁니다. 게다가 특히 돈도 못 받잖아요. 정치인들은 하나도 안 남을 거예요. 수익이 없으니까요. 주말도 없고 여름철, 겨울철 휴가 같은 것도 신경 못 쓰죠. 곧 다들 그만둘 거예요. 그리고 특히나 자신들의 집이 사무실과 대중들을 위한 휴양지처럼 되잖아요. 사람들이 밤낮으로 찾아오고 매일같이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고 스님들은 고함치고요. 자기들 거처에서요! 그들은 당장 사임할 거예요. 선거에 나가지도 않을 겁니다. 출마조차 하지 않을 거예요. 그들은 사임할 거예요.
그러니 심사숙고해보세요.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요. 그건 의식의 민감도를 훨씬 높게 끌어올리는 것이죠. 항상 그렇게 거친 수준에 머물 수는 없잖아요. 사람들의 감정이나 환경을 그렇게 거칠게 다뤄서는 안 돼요. 다른 사람들의 감정이나 필요에 민감한 것이 그 사람한테만 좋은 건 아니에요. 그들한테만 좋은 게 아니고 우리 자신한테도 좋죠. 그것은 우리가 매우 진보한 영혼이라는 뜻이죠. 아주 민감해서 사람들이 말하기 전에 이미 이해하죠. 경전에서 말하는 아미타불의 서방 극락세계의 경지에 도달한 거예요. 서방 극락세계에서는 사람들이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바람이나 뜻을 완벽하게 이해한다고 하니까요.
지상에 천국을 가져와야 해요. 죽어서 천국 보기를 기다리면 안 되죠. 어딘가로 도망치고 세상을 버리는 건 잘못된 개념이에요. 우리 능력이 허락하는 한은 세상을 좋게 만들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진보하지 못할뿐더러, 세상에도 해를 끼치고, 더 나쁘게 만들 거예요.
이들 출가승들이 오기 전에 여기는 조용했어요. 귀신들은 서로 화목하게 지냈죠. 여러분이 와서 시끄럽게 굴면서 방해하기 전까지는요. 그래서 여러분을 건드린 거예요. 처음 왔을 때 괴롭힌 것도 여러분이 그들을 방해했기 때문이죠. 여러분이 너무 시끄러워서요. 그들은 속으로 생각했죠. 『우리는 귀신인데도 그렇게 시끄럽지 않아. 우린 정말 조용하거든. 그런데 그 사람들은 와서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서로 고함을 지르고 말투도 너무 시끄럽고 대체 무슨 출가승들이 이런 거지?』 그래서 그들이 여러분을 괴롭힌 거예요. 다리를 잡아당기고 머리를 잡아당기며 여러분을 괴롭혔잖아요? 처음 온 사람들 말이에요. 여러분이 스승의 힘을 불러 개입시키기 전까지는요. 그건 부모에게 자식편만 들어주라고 하는 것과 같아요. 우리는 자신의 존엄성과 공덕, 집중력으로 사람들과 귀신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해요. 항상 스승을 방패삼아 앞세우고, 그 뒤에 숨어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면 안 돼요. 승복을 걸쳤고 어떤 역할을 맡았다고 다 된 게 아니에요. 그에 걸맞은 품행을 닦아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승복을 아무리 오래 입더라도 소용없어요. 오히려 분위기를 망치고 단체 전체의 평판까지 망가뜨리게 되죠.
여러분 모두 마찬가지예요. 여러분은 항상 행동과 생각과 말을 조심해야 해요. 그것이 사람들과 자신에게 유익한지 아닌지를 살펴야 하죠. 우리의 본향은 천국이고 우리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고 하는 건 괜찮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파괴할 권리는 없어요. 이 세상을 어지럽히거나 무너뜨릴 권리는 없죠. 더 좋게 만들 수 없다면 최소한 유지라도 해야죠. 너무 시끄럽게 굴지 마세요. 귀신들이 와서 나한테 불평할 거예요. 여기 몇몇 출가승들이 미국 전체보다 더 시끄럽다고요. 그렇게 크게 말할 필요가 없잖아요. 왜 그러는 거죠?
하지만 사실, 출가승들만 탓할 수는 없죠. 여러분 탓이기도 해요. 문제를 가져오는 거죠. 서로 다른 시간대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고 다양한 성격과 시끄러운 소음, 흥분된 분위기와 길거리의 분위기까지 함께 가져오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들은 여러분과 동떨어져 있다고 느껴 여러분이 이해하도록 그렇게 큰 소리로 말할 수밖에 없는 거죠. 말을 해줘도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성경에도 이런 말이 있어요. 『너희는 들어도 이해하지 못하고 봐도 알지 못한다』 봐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들어도 알아듣지 못하는 거죠.
어젯밤 나는 난민 문제에 대해 말하면서 몇몇 사람들을 언급했어요. 정치 중개인들과 인도주의 프로젝트 중개인들이요. 우리는 그들에게 분명히 말했죠. 이것은 인도주의 프로젝트로 우리가 난민을 돌보고 그들에게 거처와 음식과 일자리를 제공해서 그들의 나라가 부담을 지지 않도록 하는 걸로 이미 충분하다고요. 그들은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난민을 받아들였다는 사실만으로 명예를 얻고 찬사를 듣는 것이죠. 일은 우리가 다 하고요. 그렇게만 해도 충분한 거죠. 이 인도주의 프로젝트에서 특별 수수료를 요구할 필요는 없어요. 우리는 아무도 원치 않는 이 난민들을 돌보기 위해 모을 수 있는 모든 돈을 모으고 우리가 가진 모든 재산을 내놨어요. 그러면 그들 나라는 인력을 얻고 산업을 개발하고 명성을 얻게 되죠. 그것만으로 충분해요. 이 일로 수수료를 바라서는 안 되죠.
나는, 우리는 그들에게 말했죠. 나나 일부 난민들과 일한 사람들이요. 『이건 인도주의적인 일이니 사업이랑 섞으면 안 돼요. 여기서 뭘 얻으려고 하면 안돼요. 우리는 얻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당신들이 왜 뭘 얻으려고 하죠? 우린 돈을 다 쏟아붓지만 당신들은 옆에서 가만히만 있어도 이득이죠. 명성과 산업적인 이익을 얻고 노동력과 인력을 확보하고 당신들 나라를 위해 일해줄 똑똑한 인재들을 얻는 거죠. 그걸로 충분하고도 남아요』 하지만 내가 몇 번을 말해도 그들은 도무지 이해를 못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그들에게 팩스로 명백한 우리 입장을 밝히라고 한 제자에게 말했죠. 『이런 식이면 당신들과 일을 못합니다. 이런 식으로는 협력 못해요. 당신들은 불가능한 것만 기대하잖아요』
우리 같은 영적인 단체가 정치 문제에 관여하고 세상의 정치적인 문제들을 돌보는 건 정말 힘들고 버거운 일이에요. 사랑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지만, 이건 원래 우리 분야가 아니니 이미 충분히 힘이 들죠. 게다가 우리는 버는 돈도 없으니까 더 어려움이 많아요. 우리는 가진 돈을 몽땅 쏟아붓고,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해서 돕고 있어요. 그러니 그들이 어려움을 가중시킬 필요는 없죠. 우리는 여기저기 해외를 다니면서 사실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도 만나 얘기하며 난민들을 돕는 이런 큰 일을 하고 있으니 그것만도 이미 버겁고 힘든 상황이에요.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것만 해도 힘이 부친 일이죠. 그런데도 그들은 계속 문제만 만들려고 해요. 난민들보다 더 큰 문제를요. 그들은 이해를 못해요. 우리가 여러 번 말했는데도 우리 말은 전혀 못 들은 것처럼, 마치 우리가 거기에 동의한 것처럼 계속 말해요. 사람들이 자기 생각만 고집하고 전혀 바꾸려 들지 않으면 정말 답이 없어요. 가끔은 부드럽게 말해서는 통하지 않을 때가 있죠. 그래서 결국 큰 소리가 나게 만들죠.
그러니, 가끔 이곳에 올 때 여러분이 우리에게 무슨 호의를 베풀고 있고 이 조용한 곳에 색다른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고 생각지 마세요. 아니에요. 우린 그런 거 필요 없어요. 그러니 너무 시끄럽게 굴지 말고 괜히 들떠서는 나를 보러 온 자신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과시하지 마세요.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여러분이 여기 온 것도, 우리가 여러분을 받아들인 것도 다 여러분을 위한 거죠. 아니면, 나는 더 조용히 지내며 쉴 수 있었고 공식적인 일만 처리하면 됐었죠. 나는 우리 단체의 행정적인 일만으로도 이미 벅차요. 내가 어디를 가든, 대만(포모사)에서 일이 따라와요. 모든 편지에 답을 해야 하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죠. 당장 급한 문제, 장기적인 문제, 갑자기 생긴 문제 등등 전부 다요. 내가 온종일 침대에 앉아 노래나 한다고 생각해요? 밤에 명상하지 않으면 나는 여러분보다도 명상할 시간이 없어요. 밤 아니면 아예 시간이 없죠.
해서 여러분이 오는 게 무슨 호의를 베푸는 것도 아니니, 조용히 하고 여러분이 여기 있는지도 모르게 하세요. 여기 오는 게 뭐 대단한 일도 아녜요. 한 사람 더 있고 없고 우린 상관없어요. 우리 사이에 그저 사랑의 유대가 있어서 서로를 보러 오는 것이지 그 이상의 것은 없어요. 하루 종일 자기 텐트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매번 나를 보려는 기대를 갖지 마세요. 난 여러분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일해야 해요. 여러분을 만나는 게 전부가 아니에요. 여러분을 보는 것도 내 일의 한 부분이지만, 다는 아니죠. 이 복잡한 세상에서 내 일은 그게 전부가 아니고 다양한 사람들의 각기 다른 기대가 있어요.
나를 보러 온다는 생각에 신이 나고 들뜰 수도 있다는 걸 알지만 그렇게 대단한 일은 아니니, 내면으로 향하며 진정하세요. 아니면 이곳의 귀신들을 방해하게 될 거예요. 우리가 오기 전까지 그들은 조용히 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불평하는 거예요. 그들은 출가승들이 처음 왔을 때 그들의 다리를 잡아당기며 서로 다투게 만들었고 잠을 방해했죠. 지하실과 주방, 여기저기에서 밤마다 수다 떠는 소리, 쨍그랑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자신들의 불만을 표출했어요. 하지만 괜찮아요. 이제는 익숙해졌거나, 못 버티고 다 떠나버렸을 거예요. 그들은 이런 시끄러운 소음을 견디지 못해요. 사실, 우리가 어디를 가든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주변에 많이 있어요. 그러니 보이는 존재들과 보이지 않는 존재들 모두를 배려하려고 노력하세요. 알겠죠? 사랑해요. 이만 갈게요.
사진: 글쓰기는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