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라빈드라나트 타고르가 번역한 시간을 초월한 지혜 『까비르의 노래』에 잠기도록 초대합니다. 1에서 9까지의 시는 내면의 신성을 의식과 형상을 초월해 사랑과 내적 자각, 님을 향한 진정한 그리움을 통해 찾도록 호소합니다.
노래 1
『오 종복이여, 어디서 나를 찾고 있는가? 보라! 나는 그대 곁에 있다. 나는 사원에도 모스크에도 없다. 카바에도, 카일라스에도 없다. 의식과 제례에도 없으며 나는 요가 수행이나 출가에도 없다. 그대가 진정한 구도자라면 그대는 나를 볼 것이다. 그대는 매 순간 나를 만날 것이다. 까비르는 말한다, 「구도자여! 신은 모든 숨결의 숨이다」』
노래 2
『성자께 사회적 신분을 묻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성직자나 무사나 장사꾼, 수많은 직업을 가진 모든 사람이 똑같이 신을 찾고 있다. 성자께 어떤 계급인지 묻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이발사나 세탁하는 여인, 목수라 할지라도 신을 만날 수 있고- 라이다스도 신을 찾는 구도자였다. 성자 스와뻬짜도 땜장이 계급이었다. 힌두교도든 무슬림이든 다 같이 하나로 궁극에 이르렀으니 거기엔 아무 차별도 없다』
노래 3
『벗이여! 살아있는 동안 신을 발견하라, 살아있는 동안 신을 알고 깨어나라: 그 삶이 신께 구원받게 하라. 살아 있는 동안 삶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죽음 앞에서 구원의 희망이 있겠는가? 영혼이 육체를 벗어나 신과 하나 된다는 것은 헛된 꿈일 뿐: 그대가 지금 신을 원한다면 신은 그대 앞에 나타나리라, 그렇지 않다면 그대가 갈 곳은 죽음의 도시뿐이다. 지금 신과 하나가 된다면 죽은 후에도 하나이리라. 진리에 몸을 담그라, 진정한 구루를 알라, 신의 이름을 굳게 믿으라! 까비르가 말한다: 「목마르게 찾는 영혼만이 그를 만난다. 그런 영혼에게 내 모든 것을 바치고 싶다」』
노래 9
『어찌 내 비밀의 언어를 말로 할 수 있으며, 님이 이것을 좋아하지 않고 저것을 좋아한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 님이 내 안에 있다고 한다면 우주가 부끄러워할 것이고 님이 내 곁에 없다면 거짓말이 되리라. 님은 내면과 외면의 세계를 분리하지 않은 하나로 만드셨으니, 의식과 무의식은 님의 발판이다. 님은 나타나지도 않고 숨지도 않는다, 님은 드러내지 않으며 드러내지 않는 것도 아니다: 님의 존재를 말할 수 있는 언어는 없다』